한화 투수 안영명(32)이 지난 19일 일본에서 오른 어깨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한화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안영명의 시즌 중 수술은 팀 한화에 큰 타격이지만, 무엇보다 선수 개인에게 이제 매우 힘든 재활의 시간이 시작됐다.
안영명의 수술은 우리가 야구판에서 자주 듣는 어깨 수술과는 조금 다른 수술이었다. 야구선수들은 어깨부상으로 슬랩(SLAP), 회전근개 손상(cuff injury) 수술을 많이 하지만, 안영명은 어깨 웃자란 뼈를 잘라내는 수술(견봉하 감압술)을 했다. 다른 어깨 수술에 비해 조금 더 빠른 복귀가 가능한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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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안영명이 지난 19일 어깨에 웃자란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면서 남은 시즌 복귀가 힘들게 됐다. 이제 완벽한 복귀를 위한 힘든 재활의 시간이 시작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손상이 일어나는 현상의 첫 번째는 뼈가 웃자란 것이며, 두 번째는 견갑골이 앞쪽으로 이동하여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 웃자란 뼈는 깎았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이 되었고 이후 재활운동에서 중점을 두고 진행해야 할 것은 견갑골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등 뒤의 근육이 약해서 견갑골을 잡는 힘이 약해지면 견갑골이 가슴 쪽으로 움직이게 되어 어깨뼈와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견갑골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운동 동작으로 가장 효과적인 것인 견갑골을 조여주는 자세로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엎드려서 W, T , Y자 형태로 팔을 들어 올리는 운동이다. 등 뒤 견갑골의 간격이 벌어지지 않게 평상시에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견갑골을 모아주는 근육을 트레이닝 시킴으로써 공을 던지는 동작에서 견갑골이 선수의 몸통에 잘 붙어서 활주를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이 수술의 재활 운동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야구에서 선수의 부상은 어느 정도 필연적이다.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부상과 수술 등의 문제에서 야구에 종사하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처는 무엇일까. 부상을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최선, 그 다음으로는 정확한 수술과 수술 후 완벽한 복귀를 위한 재활 및 트레이닝 방법일 것이다.
KBO에 좋은 투수가 점점 줄어든다고 팬들과 야구인들의 걱정이 깊다. 투수의 부상 예방, 재활 트레이닝 및 체력 향상을 위한 운동 수행력 트레이닝에 조금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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