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가뜩이나 부진했던 두산 불펜진에 악재가 더해졌다. ‘믿을맨’ 정재훈의 부상 이탈 가능성이 높아진 것. 현실화 된다면 올 시즌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다른 대안이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은 4일 경기 안규영-허준혁의 1+1 등판결과가 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두산이 이번 시즌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3일 LG전에 등판한 정재훈이 상대타자 박용택의 타구에 오른쪽 팔을 맞았고 이후 검진을 통해 우측 팔뚝 전완근 척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4일 추가 검진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재훈이 수술을 피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남은 시즌 등판은 어려울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포스트시즌 등판도 무산될 수 있다. 수술이 필요없다고 하더라도 부상정도를 감안했을 때 장기간의 결장은 불가피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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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허준혁(사진)이 4일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한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안규영과 함께 5선발 점검 중인 그는 결과에 따라 여러 카드로 꼽힐 가능성도 분명하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당장 마당쇠역할을 해냈던 정재훈의 공백이 불가피해질 확률이 높아졌다. 문제는 다른 대안을 떠올리기에는 현재 두산 불펜진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 7월 한 달 두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7.21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이현승은 최근 10경기 동안 7.36이라는 마무리투수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고 전날 경기 선발로 등판해 조기강판을 피하지 못한 진야곱도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이 11.57에 달한다. 김강률은 최근 나선 3경기에서 무려 7실점을 했으며 후반기 히든카드였던 조승수도 3경기 3⅓이닝 동안 6실점하며 1군에서 제외됐다. 윤명준이 분전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두산 불펜의 헐거움은 심각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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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믿을맨 정재훈(사진)이 3일 경기서 상대타자 박용택 타구에 맞았다. 검진결과 우측 팔뚝 전완근 척골 골절 진단을 받은 그는 최악의 경우 수술까지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렇게 조각을 맞춰가고 있던 두산이었다. 아직 정재훈의 정확한 공백 기간이 공표되지 않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그 내상은 적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더 이상의 뚜렷한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김성배, 이현승 등 베테랑들 어깨에 부담이 가중될 확률이 높아졌다.
다만 새로운 시도도 함께 진행된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5선발 역할을 수행했지만 최근 부진에 빠졌던 허준혁을 4일 경기 선발투수 안규영에 이어 등판시킨다고 예고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운 안규영을 고려해 임시방편으로 나온 전략일 수 있다. 그렇지만 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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