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3연속 위닝시리즈를 일군 LG. 기세가 이어지거나 혹은 중단될 수도 있는 중요한 고비에 놓였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마운드가 될 전망. 전날 경기 여러 신호들이 쏟아졌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반면 여전한 고민거리도 존재했다.
순위는 아직 8위에 머물러있지만 최근 LG의 성적지표가 나쁘지만은 않다. 지난주부터 롯데, NC, 두산을 상대로 전부 2승1패를 기록했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얻은 결과기에 더욱 고무적인 부분. 여러 부분에서 원동력이 있지만 특히 중심이 잡혀가고 있는 마운드의 힘이 크다. 류제국과 우규민 두 토종 에이스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으며 주춤했던 외인에이스 헨리 소사도 점차 살아나는 추세다.
임찬규가 2경기 연속 가능성을 남겼으며 새 외인 데이비드 허프 또한 2일 경기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구위 측면에서 기대해볼 여지를 충분히 남겼다. 당시 8실점했지만 자책점이 한 점도 없었을 만큼 불운한 측면도 있었다. 무엇보다 여러 예측불허 상황에서도 배터리호흡을 맞춘 영건 포수 박재욱을 다독이는 등 적응 측면에서 기대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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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LG 마운드는 김지용(사진)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그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다만 잦은 등판이 걱정요소. 양상문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적절하게 관리를 해줄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다만 최근 잦은 등판과 함께 많은 투구 수가 걱정스러운 부분으로 떠올랐다. 사령탑도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4일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김지용의 등판 스케줄을) 관리 할 생각이다. 투구 수와 이닝에 대해 신경쓰겠다”며 운용방안을 밝혔다. 양 감독의 공언대로 4일 경기 박빙의 순간이 계속 이어졌지만 김지용은 휴식을 취했다.
좌완 윤지웅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그는 4일 경기 팀을 구해낸 해결사였다. 두산과 5-5로 팽팽히 맞서던 10회말. 1사 만루위기가 펼쳐졌고 LG는 윤지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 그러나 윤지웅은 상대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그는 11회와 12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그야말로 반전 중의 반전투.
올 시즌 불펜에서 마당쇠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윤지웅은 지난 6월 극심한 부진에 빠진 뒤 2군에 다녀왔다. 7월에 재 합류했음에도 여전히 기복이 심했다. 그렇지만 8월 들어 치른 2경기서 3⅔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존재감을 드높였다. 특히 전날 경기 배짱투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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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뒷문불안은 고민거리다. 마무리투수 임정우(가운데)가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대안이 많지 않다. 결국 스스로 부담을 내려놓을 필요성이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최근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좌완 불펜 진해수는 기복 있는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으며 부진 끝 2군으로 내려간 이동현의 공백 역시 LG 불펜의 여전한 고민으로 남아있다.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이 문제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신승현의 복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 양 감독은 “(신)승현이가 아직 팔 피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체크 중이다”라며 이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고 영건 이승현도 기대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런 상황 속에서 전날 롱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이준형의 모습은 희망을 남겼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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