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들의 뜨거운 여름을 식혀주는 선물 같은 타자. 시원시원하게 배트를 돌리는 하주석(22)의 호쾌한 스윙은 올 시즌 KBO의 반가운 성장 중 하나다.
하주석은 배트를 길게 잡고 치는 유형의 타자다. 배트를 길게 잡으면 충분한 회전력으로 큰 힘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반면, 배트를 짧게 잡으면 빠른 타이밍으로 정확성이 높은 타격에 유리하다. 두 방법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배트를 길게 잡으면 배트의 회전반경이 넓게 형성되면서 그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 스윙타이밍을 빨리 잡아야 (준비자세가 빨라야) 하지만, 대신 강한 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짧게 잡는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 배트를 돌릴 수 있지만, 힘을 만들어 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타자는 스스로에게 어떤 유형이 유리한지 잘 판단할 필요가 있으며 그에 따라 배트의 길이와 무게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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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를 길게 잡는 한화 하주석은 배트의 회전반경을 최적화하며 정확성과 힘을 만들어 낼 줄 아는 타자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주석의 타구는 좌우방향으로 고른 비율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좌중간으로 보내자’는 목표의식을 갖고 타석에 선다고 하는데 그만큼 배트의 헤드(손잡이의 반대편)를 잘 이용하면서 밀고 당겨 치는 것에 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 보태 충분하게 힘이 실리는 그의 타구는 땅볼 타구가 됐을 때도 속도가 빨라서 안타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김하성(넥센)과 함께 리그를 대표할 대형 유격수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주석은 매력적인 젊은 내야수다. 자신의 큰 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스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