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지난 6일 시즌 첫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던 두산 베어스를 끌어내렸다. 지난 7월 14일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승차는 4.5경기. 승률도 4푼4리나 뒤졌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이 둘의 위치를 바꿨다.
NC는 두산보다 5번을 덜 이겼다. 그러나 4번을 덜 졌다. 그리고 8경기를 덜 치렀다. 그 결과 승차에서 ‘-0.5경기’ 뒤졌지만 승률(NC 0.622-두산 0.616)에서 앞서 순위표 맨 위로 올라갔다.
NC와 두산은 후반기 들어 내부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부상자 속출로 주축 선수가 전열에서 이탈하거나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돼 직격탄을 맞거나. 호재보다 악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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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사진)는 후반기 들어 9승 6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2번째로 성적이 좋다. 반면, 두산은 2번의 4연패 속 6승 11패로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은 후반기 성적이 저조하다. 넥센, kt와 같이 6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10개 팀 중 가장 많이 패(11패)했다. 후반기 승률이 0.353으로 부진하다. 위닝시리즈는 1번 밖에 없다. 연승의 바람도 못 탔다. 2번 연속 이긴 게 최다. 그런데 4연패만 두 차례였다. 두산은 전반기 83경기를 치르면서 4연패가 1번뿐이었다.
NC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 5득점을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득점 시 후반기 승률은 3승 1패였다. 두산이 2승 4패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뒷심 차이도 크다. NC는 역전승이 4번. 9승 중 절반 가까이 된다. 두산의 역전승은 2번. 그와 달리 NC의 역전패는 2번이다. 블론세이브도 지난 7월 29일 마산 LG전(김진성) 밖에 없다. 정재훈의 부상과 이현
김경문 감독은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등 불펜이 모두 잘 해주고 있다. 역전패는 데미지가 크다. 역전승이 많은 것보다 역전패가 적은 게 더 중요하다. 이길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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