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기록은 이었지만, 팀은 이기지 못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9일(한국시간)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워정 시리즈 첫 경기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은 0.328로 내려갔다.
이날도 안타를 때리며 지난 7월 27일부터 이어 온 연속 안타 기록을 10경기로 이었다. 이는 이번 시즌 그의 가장 긴 연속 안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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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가 2회 빌리 버틀러의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으려 하고 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이날도 그는 운이 따랐다. 3회 1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켄달 그레이브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다소 먹힌 타구였지만,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는 타구였다.
기록은 이어갔지만, 팀은 오클랜드에 2-3으로 패하며 전날 대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만든 만루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O.co 콜리세움 특유의 넓은 파울 구역이 도움이 됐다. 파울 구역 다소 깊은 곳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오클랜드 1루수 욘더 알론소가 쫓아가 잡았고, 그 순간 주자들이 모두 추가 진루를 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크리스 데이비스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볼티모어는 결국 그 대가를 치렀다. 4회 선발 케빈 가우스먼이 스티븐 보그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6회에는 2사 1, 2루에서 빌리 버틀러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7회에는 로건 온드루섹이 2사 2루에서 스티븐 보그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김현수는 이후 타석에서 5회 1루수 앞 땅볼, 8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공격에 기여하지 못했다. 볼티모어 타선도 전반적으로 답답했다. 3회 득점 이후 4회부터 7회까지 안타 2개를 산발로 때린 게 전부였다.
8회 마차도가 라이언 덜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2014년 6월 오클랜드와의 홈경기 도중 위협구에 발끈해 스윙과 함께 배트를 3루로 던져 난투극을 유발했던 마차도는 2년이 지난 이날도 오클랜드팬들의 야유에 시달렸다. 앞선 세 차례 타서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리며 뒤늦게 야유에 대응했다.
한 점 차로 다가섰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9회 등판한 상대 마무리 라이언 매드슨을 넘지 못했다. 크리스 데이비스, 마크 트럼보, 페드로 알바레즈
오클랜드 선발 켄달 그레이브맨은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기록했다. 반면, 가우스먼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음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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