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의 계획이 또 틀어졌다. 윤성환 등판 경기 결과는 또 패배였다. 어느덧 5경기 연속 패배. 후반기 들어 전패다. 윤성환도 시즌 9패째. 승리(8)보다 패배(9)가 많아졌다. 2008년(11패) 이후 2번째 시즌 두 자릿수 패전에 가까워졌다.
불운하기도 했다. 윤성환은 지난 7월 19일 잠실 두산전(6⅓이닝 3실점)과 24일 수원 kt전(7이닝 2실점 비자책)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야속한 타선에 울어야 했다. 삼성은 그 2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난타의 연속이다. 지난 3일 문학 SK전(5⅓이닝 7실점 6자책)과 9일 대전 한화전(4⅔이닝 8실점)에서 무려 23개의 피안타를 기록했다. 공격보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결정적인 내야의 수비 미스 플레이 이후 무너졌다. 번트에 번번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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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6월 이후 윤성환이 등판한 11경기에서 1승 10패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고민이 크다.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후반기 대반격을 꾀하는 중인데, 믿었던 윤성환이 흔들리고 있다. 자연스레 삼성의 계산도 재수정이 불가피해진다.
삼성은 윤성환이 앞서 등판했던 지난 3일 SK전에서 패하며 39승 1무 54패를 기록했다. 50경기만 남겨뒀다. 승패 차감은 ‘-15’였다. 승률 5할을 올려야 포스트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잔여 경기서 6할5푼 가까운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는 것.
류중일 감독은 “30승 20패를 해도 힘들다. 윤성환, 차우찬, 플란데가 나가는 경기는 우선 다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성환, 차우찬, 플란데 등판 경기를 다 이기고, 김기태, 정인욱(+@) 등판 경기도 몇 차례 이길 경우 대략 계산이 맞아떨어다는 것이다.
차우찬과 플란데는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삼성은 후반기 차우찬, 플란데의 등판 경기서 5승 1패를 거뒀다. 지난 4일 SK전과 5일
삼성이 계산한 대로면, 지난 9일 경기도 가져가야 했다. 그러나 윤성환은 또 삐끗했다. 승패 차감은 ‘-11’이 아닌 ‘-13’이 됐다. 줄여가기가 쉽지 않다. 윤성환이 힘을 보태야 한다. 필승카드의 부활 없이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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