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이집트 선수가 이스라엘 선수의 악수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화합과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한국시간) 오르 새슨(이스라엘)은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유도 개인전 100kg 이상급 32강전에서 이슬람 엘 세하비(이집트)에 한판승을 거뒀다.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오르 새슨이 악수를 제안했으나 엘 세하비는 거부한 채 매트를 벗어났다. 이를 본 심판이 엘 세하비를 매트로 다시 불러 묵례를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엘 세하비는 고개만 간단히 숙인 뒤 매트를 벗어났다. 경기장에는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의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유도에서는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면 묵례를 한 뒤 존경의 의미로 서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거나 악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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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 새슨(왼쪽)이 이슬람 엘 세하비(오른쪽)에게 악수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리우)=AFP BBNews=News1 |
이어 “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프로페셔널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엘 세하비는 관련 코멘트를 거절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우리는 올림픽 정신이 벽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서
니콜라스 메스너 국제유도연맹(IJF) 대변인은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필요가 있는지 엘 세하비가 보여준 태도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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