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현우 선수가 당한 억울한 판정을 보고 있으면, 2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때 김연아 선수가 생각나는데요.
김현우와 김연아의 눈물 뒤에는 러시아란 '공통분모'가 있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의 소트니코바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확정하고는 당시 경기 심판 중 한 명이자 러시아 피겨 연맹 부회장의 아내인 셰코프세바와 포옹했습니다.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소트니코바가 정상에 오를 수 있던 이유를 알려준 장면이었습니다.
리우올림픽에서 흘린 김현우의 눈물은 2년 전 김연아의 아픔과 닮았습니다.
▶ 인터뷰 : 박치호 / 레슬링 올림픽 대표팀 코치
- "전 세계 선수나 코치가 다 4점이라고 그래요. 러시아가 심판을 다 장악하고 있어요. 러시아 올림픽이에요, 이거는."
심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레슬링연맹 부회장의 국적은 러시아.
리우올림픽에 나온 심판 40명 중 무려 25명이 구 소련계.
김현우가 '러시아의 자랑' 블라소프를 4점짜리 기술인 가로들
동료가 자기 때문에 '괘씸죄'로 판정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제소도 포기한 김현우.
2년 만에 재현된 '소치 악몽'.
스포츠팬들은 이런 일이 되풀이 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