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강대호 기자] '아름다운 미소'로 화제가 된 제31회 하계올림픽경기대회 여자양궁 2관왕 장혜진(29·LH 양궁팀)한테도 남북대결은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긴 어려운 모양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녀 개인·단체를 석권하여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양궁대표팀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개선했다. 단일대회 전 종목 우승은 올림픽 최초. 금2로 전대미문의 업적에 크게 공헌한 장혜진은 귀국 인터뷰에서 “정상 등극 과정에서 북한과의 개인전 16강이 제일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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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올림픽 양궁 2관왕 장혜진이 꽃다발을 받아든채 귀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김영구 기자 |
장혜진이 다음으로 꼽은 변수는 디펜딩 챔피언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와의 개인 준결승전 당시 ‘강한 바람’이었다. 내부경쟁이라는 껄끄러운 상황보다 남북전에서 더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다는 얘기다.
“리우를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다시 못할 거 같다는 생각도 여러 번 들었다”고 회상한 장혜진은 “당연히 2관왕은 생각도 못 했다. 이제 한국에 오니 실감이 좀 난다. 개인전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따라부르면서 그동안 고생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
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2연패는 물론이고 통산 2회 우승자도 아직 없다. 남자는 1976·1984년 챔피언 대럴 페이스(60·미국)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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