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는 오랜만에 북적였다. 시즌 1호 만원(2만석 기준) 관중을 달성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은 kt 위즈가 야심차게 준비한 워터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이기도 했다. 양 팀 팬들은 일찍이 야구장으로 집결해 분위기를 달궜다.
오후 6시 55분, 현장 판매 티켓까지 모두 다 팔려 나가면서 시즌 1호 매진을 기록한 수원. 원정팀 한화는 물론이거니와 홈팀 kt에게도 수원은 ‘무서운 곳’이었다. 한화는 지난 2015년 10월 3일부터 수원에서 6연패(시즌 5연패)에 빠져있다. 그 결과는 상대전적(3승1무7패)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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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가 20일 수원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홈 연패를 끊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초반, 타격전으로 진행되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kt가 1회말 2점을 먼저 뽑아낸 뒤 한화가 2회초 바로 3점을 내며 뒤집었고, 2회말 kt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말 박경수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한화 선발 송은범을 빠르게 마운드서 내렸다. kt 역시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가 3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강판됐고, 경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양 팀이 자랑하는 필승조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경기에 흥미를 더했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자 팬들의 집중력도 높아졌다.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중반부까지 5-5 동점이던 경기는 kt 타선이 한화 필승조를 무너뜨리면서 함께 기울었다. kt는 7회 1점, 8회 3점을 추가하면서 9-5 승리를 확정 짓는 듯 했다.
그러나 한화의 9회초 공격에서 2사 후 윌린 로사리오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하주석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극적으로 9-9 동점이 됐다
양 팀 모두에게 참 험난한 경기였다. 9회말 1사에서 윤요섭의 끝내기 솔로 홈런이 나오며 kt가 다시 극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최근 2연패 및 홈 4연패도 끊어내며 1호 매진의 성원에 승리로 보답할 수 있었다. 홈에서 거둔 시즌 21번째 승리(3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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