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연패에 몰렸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반격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같은 지구 1위 LA다저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이번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다저스가 71승 56패, 샌프란시스코가 69승 58패를 기록하며 두 팀의 격차는 2게임으로 줄어들었다. 다저스는 4연승을 마쳤고,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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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선발 무어는 이날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무어는 이날 승리를 넘어 생애 첫 노 히터의 대기록을 넘봤다. 투구 수가 110개를 넘긴 8회가 고비였다. 첫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저스 타자들이 끈질긴 승부를 벌이며 투구 수가 늘어났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실점에 대비, 불펜에 워밍업을 지시했다. 2사 1루에서 작 피더슨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가며 고비를 넘겼다.
9회 첫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의 잘 맞은 타구를 중견수 데나르드 스판이 넘어지며 잡아내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듯했다. 하위 켄드릭을 3루 땅볼로 잡으면서 코앞까지 왔다. 그러나 다음 타자 코리 시거에게 우익수 앞 떨어지는 먹힌 타구를 허용하며 대기록을 놓쳤다.
라이벌 자이언츠의 대기록을 보고 싶지 않았던 다저스 관중들은 시거의 타구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 일제히 환호했다. 산티아고 카시야가 구원 등판,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좌완 무어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2회 야스마니 그랜달, 7회 코리 시거, 8회 다시 그랜달이 볼넷을 고른 것이 8회까지 반격의 전부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에서 제외했던 작 피더슨, 체이스 어틀리 등 좌타자까지 투입해가며 모든 수를 다 썼지만, 통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가장 낮은 타율(0.227)과 OPS(0.663)을 기록중인 이들은 이날도 다시 한 번 좌완 투수에게 약점을 노출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A.J. 엘리스, 카를로스 루이즈 두 베테랑 포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진행한 뒤 좌완 선발을 상대로 강한 타선 구축을 목표로 이야기했는데,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배경을 읽을 수 있는 경기였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을 상대로 4회 1사 2루에서 브랜든 벨트의 좌전 안타로 선취 득점을 뽑았고, 바로 다음 타자 조 패닉이 우측 담장을 넘기며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바뀐 투수 그랜트 데이튼을 상대로 2사 이후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데나르드 스판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손가락 물집 부상을 입은 브렛 앤더슨을 대신해 등판한 스트리플링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의 역할을 다했지만, 승리하기에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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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패닉이 4회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LA에인절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원정에서 귀중한 2연승을 거뒀다. 선발 제러드 위버가 5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막았고, 에인절스는 6회초 선두타자 케일럽 코워트의 인정 2루타를 시작으로 볼넷과 안타가 이어지며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C.J. 크론이 병살타로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이며 4-2를 만들었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토론토 선발 J.A. 햅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네 번째 패배를 당했다. 지난 6월 7일 디트로이트 원정 패배 이후 처음으로 맛본 패배였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연장 접전 끝에 같은 지구 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3-2로 물리쳤다. 10회초 2사 3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의 우전 안타가 나오며 결승점을 뽑았다. 맥커친은 1회 솔로 홈런, 3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의 모든 득점을 다 책임졌다. 5타수 3안타 3타점. 밀워키는 0-2로 뒤진 7회 커크 누엔하이스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뒷심이 달렸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선발 콜 하멜스의 8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중부 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9-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팀에 합류한 카를로스 고메즈는 2회 먼저 앞서가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3개의 홈런을 포함, 8개 안타로 9점을 뽑았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7로 졌다. 6-6으로 맞선 9회 1사 1, 2루에서 토드 프레이지어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패했다. 6-3으로 앞선 7회 수비 실책과 볼넷, 안타 2개로 3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팔꿈치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한 선발 제임스 팩스턴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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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란타의 맷 위슬러는 6회까지 노 히터를 기록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26일 메이저리그 결과
보스턴 1-2 탬파베이(승: 제이크 오도리치, 패: 드루 포머랜츠, 세: 에니 로메로)
디트로이트 8-5 미네소타(승: 다니엘 노리스, 패: 호세 베리오스, 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볼티모어 0-4 워싱턴(승: 맥스 슈어저, 패: 우발도 히메네즈)
에인절스 6-3 토론토(승: 제러드 위버, 패: J.A. 햅)
캔자스시티 5-2 마이애미(승: 에딘슨 볼퀘즈, 패: 톰 코엘러, 세: 켈빈 에레라)
메츠 10-6 세인트루이스(승: 세스 루고, 패: 아담 웨인라이트)
클리블랜드 0-9 텍사스(승: 콜 하멜스, 패:
피츠버그 3-2 밀워키(연장 10회, 승: 안토니오 바스타도, 패: 카를로스 토레스, 세: 토니 왓슨)
시애틀 6-7 화이트삭스(승: 데이빗 로버트슨, 패: 닉 빈센트)
애틀란타 3-1 애리조나(승: 맷 위슬러, 패: 로비 레이, 세: 짐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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