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결정적인 승부처, 석연치 않은 판정 하나가 경기를 그르쳤다.
26일 고척 LG-넥센전은 1점차의 치열한 접전이었다. 만날 때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두 팀, 시즌 14번째 맞대결도 다르지 않았다. LG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으며, 넥센은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
LG는 2회초와 4회초 찬스서 희생타 2개와 적시타 1개로 3점을 뽑았다. 2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기며 중반까지 3-0으로 앞섰지만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어지지 않았다.
넥센은 7회말 이후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0타자 연속 아웃 처리하던 류제국은 7회말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것. 그리고 무사 만루서 김하성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넥센은 계속 LG를 압박했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8회말 다시 주자 3명을 내보냈다. LG 마운드는 바통을 넘기느라 바빴다. 4사구만 3개. 윤지웅에 이어 김지용의 제구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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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택근은 26일 고척 LG전에서 8회말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희생타 이전 볼넷으로 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넥센은 이후 이택근이 김지용의 7구를 때려 3루 주자 임병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같은 1점이라도 밀어내기 볼넷와 희생플라이는 엄연히 달랐다.
넥센은 이후 8회말 2사 1,2루와 9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LG가 잘 버텼다. 그러나 8회말 판정 하나가 승부에 끼친 영향도 배
박빙의 승부. LG는 이겼고 넥센은 패했다. 그러나 8회말 석연치 않은 판정의 찝찝함에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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