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야구팀] 한주간의 그라운드에는 안타만큼이나 많은 말들이 쏟아진다.
5마디만 골라보는 ‘주간채팅창’. 8월의 넷째 주(23일~28일)에 들었다.
26일 대전 NC전에서 4타수 4삼진을 배불리 먹은 하주석(한화). 실책도 2개를 범해 최악의 하루를 보냈지만, 팀은 7-4로 승리했다. 다음날 주장 정근우의 “해명하라”는 괴롭힘 속에 “그래도 이겨서 좋다”던 하주석은 취재진의 끈질긴 질문에 “삼진보다 실책을 더 하기 싫다”고 고백. 28일까지 8월 삼진 27개로 월간 최다 페이스인 하주석은 90개의 삼진으로 리그 4위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팀내 1위, 리그 3위에 올라있는 16개의 실책으로 더 맘고생 중이다.
▶확실한 ‘어나더 레벨!’
28일 잠실구장, KBO 7번째 통산 2000안타에 단 한 개를 남기고 있던 LG 정성훈에 대해 양상문감독은 “투수로 치면 150승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풀이하며 칭찬 중이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임박' 기록, 이승엽(삼성)의 한일 통산 600홈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해설을 멈췄다. “그건 신의 경지인데, 어떻게 인간이 평가를?”
▶한화는 ‘제3의 나라’?
22일 2017시즌 신인 2차지명 후 나란히 인터뷰에 나선 ‘해외복귀파’ 김진영(전 컵스, 한화 지명), 김성민(후쿠오카 경제대, SK 지명), 신진호(전 캔자스시티, NC지명) 등 세명의 1라운드 지명자들. “한국 야구문화에 어떤 마음으로 재적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진영이 천연덕스럽게 “저는 팀이 한화잖아요”라고 대답, 웃음바다가 됐다. ‘김성근 월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김진영은 “야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
▶애칭은 사랑입니다
27일 잠실구장 원정팀 더그아웃에선 kt 내야의 탄탄한 두 백업, 김연훈과 김선민이 때 아닌 생선 논쟁을 벌였다. 김선민을 자꾸 ‘우럭’으로 부르는 짖궂은 형 김연훈이 “김선민의 하관이 우럭을 닮았다”고 주장해 김선민을 곤혹스럽게 했다. 과연 별명은 부르는 사람만 즐거운 이름? 자리를 뜨는 김선민을 향해 김연훈은 “우럭 삐쳤다”며 사악한(?) 웃음.
▶알고보면 ‘예고홈런’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승리요정’으로 거듭나는 중인 KIA 이범호. 25일 광주 삼성전서 선제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승리에 앞장섰지만, 경기 후 기쁨보다 다음 경기 걱정이 먼저였다. 등판 차례인 에이스 양현종을 떠올리고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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