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정음(넥센)은 올해 프로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가을야구의 꿈이 영글어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1년 후’로 미뤘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재활을 열심히 하면, 뛸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넥센에 ‘무리’라는 단어는 없다.
박정음은 지난 2일 고척 SK전에 1회말 교체 아웃됐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출루한 그는 고종욱의 안타에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2루를 돌아 달리는 과정에서 왼발이 불편했다. 제대로 걷기 힘들었다. 정밀검사 결과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복귀까지 6~8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더욱 빠른 회복도 가능했다. 시기적으로 10월 중순 열리는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 확률을 0%로 만들었다. 시즌 아웃과 함께 포스트시즌 출전 금지 선언. 한현희와 마찬가지로 먼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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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의 박정음은 지난 2일 고척 SK전 1회말 베이스러닝 도중 다쳤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염 감독은 “(박)정음이가 올해 정말 잘해줬다.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지만)기억에 남는 해가 됐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뛰는 야구의 중심이 돼야 할 선수다. 첫 부상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자칫 무리하게 기용했다가 고질적인 부상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라고 3일 밝혔다.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에는 ‘다른 누군가’가 박정음의 빈자리를 메운다. 염 감독은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음도 임병욱이 발목 부상으로 2군에 간 사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넥센은 3일 박정음을 1군 엔트리에 말소하면서 허정협을 등록했다. 그리
한편, 박정음은 현재 입원 중이다. 조만간 퇴원한 뒤 화성으로 이동해 재활 치료 및 운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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