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11월 26일, 홍수환의 4전5기 신화 혹시 기억하십니까.
홍수환과 당시 상대였던 파나마의 카라스키야가 39년 만에 만났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39년 전, 11전 11KO의 무적 카라스키야를 맞아 홍수환은 2라운드에서 다운되고 또 다운됩니다.
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섰고 3라운드, 기어이 그 유명한 4전5기 신화를 만들어냅니다.
▶ 인터뷰 : 당시 중계 해설
- "2회에서 네 번 다운됐기 때문에 홍수환 선수가 경기를 포기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3회 정말 통쾌한 KO승을 거뒀습니다."
홍수환의 불굴의 도전 정신은 힘들었던 그 시절,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습니다.
▶ 인터뷰 : 홍수환 / 당시 27세
- "챔피언 다시 한번 먹었고요. 대한국민 만세입니다."
그로부터 39년 뒤, 반갑게 재회하는 홍수환과 카라스키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방한한 카라스키야는 당시 좌절했지만, 4전5기 정신으로 파나마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카라스키야 / 파나마 국회의원
- "저는 그때의 패배를 곱씹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고요."
홍수환은 친구가 된 카라스키야과 추억을 공유하며 인생이란 경기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수환 / 한국권투위원회 회장
- "실패를 딛고 절망을 안하고 열심히 해서 어쩌면 링보다 더 무서운 인생에서 그는 저를 누르고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