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가을 DNA가 있다고 자부한다. 유독 가을에 강해지면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가을에 혼을 깨우는 가을 DNA가 꿈틀대고 있다. 9일 넥센과의 인천 홈경기를 승리하며 6연승을 달리고 있다. 9월 승률이 6승2패로 7할5푼이다. 이제는 4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5위 KIA와는 1.5경기, LG와는 2.5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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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가 넥센을 꺾고 6연승을 기록했다. SK는 선발 윤희상의 호투 속에 김강민 등 타선이 살아나면서 넥센에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SK 윤희상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전통의 가을 강자다운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SK는 가을 DNA는 9년 전인 2007년부터 생성됐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우승을 세 차례 달성하며 가을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비록 2013년과 2014년에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가을 DNA라는 말이 무색했지만, 가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는 9월 중순까지 8위에 처졌으나, 16경기에서 10승6패를 기록, 5위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9월 이후 성적은 16승13패(승률 0.552, 4위)였다.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4년에는 비록 가을야구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9월 이후 성적이 13승2무6패로 해당기간 2위였다.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이어가며 가을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유독 가을에 강해지는 SK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가장 큰 힘으로 ‘경험’을 꼽는 의견들이 많다. 한 관계자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큰 자산”이라며 “다른 팀으로 떠난 선수들도 많지만,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하는 조언은 무시하기 어렵다. 후배들도 선배들이 해왔던 루틴을 옆에서 지켜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수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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