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미래에셋대우 CLASSIC 2016’ 첫날, 박성현(23, 넵스)의 드라이버가 불을 뿜었다.
박성현은 23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CC(파72, 6527야드)에서 열린 미래에셋대우 CLASSIC 2016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뒤지만 박성현의 샷 감은 이전보다 더욱 날카로웠다.
미래에셋대우 CLASSIC 2016 1라운드는 안개 때문에 약 1시간30분가량 지연됐다. 애초 오전 8시40분 10번 티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박성현은 10시20분께 1라운드를 시작했다.
↑ 미래에셋대우 CLASSIC 2016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사진=미래에셋대우 CLASSIC 2016 대회조직위 제공 |
11번 홀(파 5)에서 3m 버디 퍼트를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한 박성현은 18번 홀(파 3)에서 티샷을 홀 1m 위치에 떨어트리며 다시 한 번 버디를 기록, 전반 9홀에서만 2타를 줄였다. 후반 홀에서도 박성현의 샷 감각이 빛을 발했다. 2번 홀(파 5)에서는 1m 버디 퍼트를, 7번 홀(파 5)에서는 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타수를 줄였다. 8번 홀(파 3)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이 그린 앞에서 떨어지며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9번 홀(파 4)에서 1.5m짜리 버디를 챙기면서 4언더파를 기록, 상위권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정조준했다.
박성현은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바로 출전하는 대회기 때문에 걱정했던 대회”라며 “그래도 홀을 지나면서 샷 감을 회복했다. 어제 잠을 7시간 잤던 것이 도움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김세영(23,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 조로 편성돼 갤러리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초점은 물론 장타대결이다. 박성현은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64.94야드로 KLPGA투어 ‘장타 여왕’이 됐고, 김세영은 271.06야드로 이 부문 6위에 올라있다. 두 사람의 장타대결은 대회 시작부터 국내 골프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박성현은 “세영 언니와 함께 플레이할 때는 의식이 안 될 수 없다. 아마 언니도 의식 많이 했을 것 같다. 오늘은 언니의 공이 옆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 거리를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엎치락뒤치락한 것 같다”며 “세영 언니나 나나 장타자기 때문에 공략법이 비슷해 플레이하는 게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더 재미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 김세영은 미래에셋대우 CLASSIC 2016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 공동 31위로 마쳤다. 사진=미래에셋대우 CLASSIC 2016 대회조직위 제공 |
박성현과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김세영은 미래에셋대우 CLASSIC 2016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 공동 31위로 마쳤다.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2타를 줄인 김세영은 후반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흔들렸지만, 7번 홀(파 5)과 9번 홀(파 4)에서 각각 버디를 챙겨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은 “스타트가 10번 홀이었는데 OB가 난 뒤부터 플레이가 잘 풀렸다.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샷 감이 떨어졌다”며 “페어웨이 미스가 실수의 원인이었다. 내일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김세영은 같은 장타자인 박성현과의 대결을 어떻게 생각할까. “재미있다. 성현이가 나보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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