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말 그대로 호랑이 사냥꾼들이다. 2번 연속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에게 강한 면모를 입증했다. 한 명이 아니다. 무려 세 명이다. LG 트윈스는 지난 15일에 이어 데이비드 허프-문선재-오지환으로 구성된 삼총사가 KIA전 승리를 합작했다.
나란히 4,5위를 형성 중인 LG와 KIA. 5강 안정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나 와일드카드 이점이 큰 4위를 두고 물러서지 않고 있다. LG가 다소 앞서 있으나 KIA도 반격이 가능한 상황. 그리고 이날 광주에서 양 팀의 시즌 마지막 매치 업이 열렸다. 결과는 LG의 승.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 승리를 만들어낸 공식은 LG의 삼총사였다. 바로 허프와 오지환, 문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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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선재(사진)가 양현종 킬러로서 명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 양현종 상대로만 세 개째 아치를 그렸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문선재는 제대로 된 양현종 킬러로 떠올랐다. 6회초 양현종의 127km짜리 체인지업을 통타해 달아나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올 시즌 5호. 앞서 3회초 당한 견제사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위력적인 한 방. 무엇보다 이번 시즌 양현종 킬러로서 명성을 입증했다. 지난 8월20일과 9월15일에 이어 양현종 상대 세 번째 홈런포. 나머지 두 개 또한 좌완 요한 플란데(삼성), 브룩스 레일리(롯데)를 상대로 때려냈다.
오지환 역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쳐내며 승리주역이 됐다. 2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서 3루 홈플레이트를 맞고 좌익수 방면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쳤다. 짜릿했던 선취점. 수비에서도 빈틈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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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프(사진)는 마운드에서 위력을 떨쳤다. 지난 15일 잠실 KIA전에 이어 또 한 번 호랑이사냥꾼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한가위 대전으로 관심이 높았던 지난 15일 경기에서 LG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4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바 있다. KIA는 이날 장소를 바꿔 열린 리턴매치서도 호랑이사냥꾼들의 득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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