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기대 이상의 숨 막히는 투수전이었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는 명성에 걸맞은 완벽투를 펼쳤다.
단판 승부였다. 샌프란시스코와 메츠가 6일(한국시간) 꺼낼 카드는 뻔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범가너(15승 평균자책점 2.74)와 신더가드(14승 평균자책점 2.60)를 내세웠다.
지난 5월 2일 이후 첫 맞대결이다. 157일 전에는 범가너가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5⅔이닝 6탈삼진 4실점의 신더가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대결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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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는 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뉴욕 메츠전에서 9회까지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위기가 아주 없진 않았다. 그러나 관리 능력이 좋았다. 범가너는 5회말 선두타자 T.J.리베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탈삼진 2개와 내야 땅볼 1개로 막았다. 르네 리베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기도 했다.
5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던 신더가드는 6회초가 힘들었다. 2사 후 출루한 스팬이 2루 도루까지 성공한 것. 브랜든 벨트의 타구마저 멀리 날아갔다. 하지만 중견수 커티스 그랜더슨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명품 투수전은 7회까지만 펼쳐졌다. 투구수 108구를 기록한 신더가드는 8회초 에디슨 리드에게 공을 넘겼다. 7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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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는 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는 등 7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이날 디비전시리즈 진출 여부를 떠나 샌프란시스코와 메츠는 에이스 공략에 실패했다. 그만큼 에이스의 존재감은 컸다. 범가너는 역시 범가너였다. 그리고 메츠는 고개를 숙였지만 신더가드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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