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 번으로는 부족했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흐름은 어떨까. 힌트가 있다. 사령탑들이 밝혔다. 1차전과는 다른 전개를 예고했다. 이는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벼랑 끝 승부에서 KIA 타이거즈는 승리했고 LG 트윈스는 패했다. 1차전은 수비와 같은 세밀함에서 차이가 났다. 전반적으로 짜임새와 투지 면에서 KIA의 우위를 부인하기 어려웠다.
이제 2차전으로 시선이 쏠린다. 사상 최초로 치러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아무런 데이터도 없다. 여전히 LG는 무승부 이상만 기록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분위기 측면에서 오히려 수세에 몰린 기색이다. KIA는 샴페인을 터뜨리긴 이르다. 아직도 불리한 입장인 것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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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서 변칙라인업으로 재미를 본 KIA. 2차전은 서동욱(왼쪽)의 출전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1차전 종료 후 김기태 감독은 2차전 구상에 대해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여지를 남겼다. 9월26일 급성 맹장염 수술을 받고 빠르게 복귀한 서동욱과 대화를 해보겠다는 것. 올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친 서동욱은 복귀전이자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8일 대전 한화전 2타석 동안 안타 1개를 신고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몸 상태에 비해 경기가 주는 중압감이 크고 1차전 선발로 나와 활약한 노수광의 상승세까지 고려된다면 선발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필도 원래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1차전 2번 출전은 LG 허프에 강했던 특성을 고려했던 말 그대로 임시적 맞춤타순. 2차전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는 다시 기존의 중심타순에 들어가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다만 젊은 피로서 헥터와 찰떡궁합을 자랑한 한승택은 2경기 연속 주전 포수마스크가 유력하다. 김 감독이 베테랑포수 이성우를 대타카드로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기 때문이다. KIA의 와일드카드 포수 엔트리는 두 명 뿐이다.
전반적으로 상대 좌우투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KIA 타선. 2차전은 변칙에서 정도로 포인트가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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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달라진 라인업으로 맞설 전망. 특히 좌완 및 양현종킬러로 유명한 문선재(사진)가 선봉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정규시즌에서도 상대 좌우투수에 따른 맞춤 라인업으로 재미를 봤다. 특성화된 타자들도 있다. 1차전은 우완투수 헥터 노에시에 맞춘 라인업. 김용의와 이천웅이 테이블세터를 꾸린 것이 핵심이다. 이들 모두 좌타자들이다.
2차전은 양현종에 맞서 우완 타자들이 출격할 것이다. 문선재와 이형종이 테이블세터를 꾸려 양현종을 괴롭힐 전망. 특히 문선재는 정규시즌 동안 양현종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이번 시즌 양현종 상대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 때려낸 홈런만도 3개다. 가히 킬러 그 이상. 또 다른 우타자 이형종이 다음 타순을 받칠 것이며 그 외 1차전에서 선발로 나오지 않았던 우타자 양석환도 선발출격이 예상된다.
정석대로라면 LG는 박용택의 결장이 유력하다. 그는 올 시즌 양현종 상대 타율 0.167에 머물렀다. 안타는 단 한 개뿐. 정규시즌에서도 양현종 선발 시 선발서 종종 제외됐다. 박용택 스스로도 미디어데이 현장서 이와 관련되어 헥터의 1차전 출전을 다행이라고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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