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짝수해 거인'은 죽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1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13회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가 2루타로 출루했고, 조 패닉이 결승타를 때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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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 길라스피는 8회 극적인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포스트시즌답게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지난해 월드시리즈 이후 포스트시즌 2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중이던 매디슨 범가너를 선발로 올렸다.
그의 무실점 행진은 의외로 일찍,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에 의해 허물어졌다. 2회 2사 1, 2루에서 선발 투수인 제이크 아리에타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린 것. 범가너는 투수를 상대로 홈런은 몇 차례 뺏었지만, 투수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도 여기서 끝났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범가너가 5이닝을 101개의 공으로 맡은 뒤 데릭 로우가 2이닝, 헌터 스트릭랜드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그 사이 타선이 추격을 개시했다. 3회 데나르드 스판의 2루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버스터 포지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낸 샌프란시스코는 5회 스판이 우익수 방면 3루타로 출루했고 이것을 브랜든 벨트가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이며 3-2까지 쫓아왔다.
아리에타가 6회까지 2점을 허용하고 내려간 컵스는 8회 트래비스 우드, 헥터 론돈이 연달아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를 허용하자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의 추격 의지는 오히려 더 불타올랐다. 코너 길라스피가 우익수 키 넘기는 3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브랜든 크로포드가 중전 안타로 길라스피를 불러들여 5-3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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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트는 9회 동점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이후 팽팽한 연장 승부가 이어졌다. 컵스는 마이크 몽고메리가 롱 릴리버로 나서 길어지는 승부에 대처했다. 9회말 1사 1루에서 포지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에 걸리며 병살타로 이어진 샌프란시
샌프란시스코는 12회초 알베르트 알로마 주니어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중견수 스판이 다이빙캐치 한 것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아웃으로 인정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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