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간 맞대결의 관심사는 리오넬 메시와 주젭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간 재회에 쏠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사에서 재위한 2008~2012년 둘은 감독과 에이스로 합심해 유럽 내 존재하는 모든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2012년을 끝으로 팀을 떠나 2013년 바이에른뮌헨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4-15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메시와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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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오넬 메시 두둥. 사진(독일 바이에른)=AFPBBNews=News1 |
1차전에서 메시는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3-0 승리를 가져갔고, 2차전 원정에서 2-3으로 패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진출, 결국 우승컵을 들었다.
19일(현지시간) 캄누에서 열리는 바르사-맨시티간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은 두 사제의 세 번째 맞대결이다.
바르사 시절 워낙 끈끈한 정을 나눠 겉으로는 둘도 없는 사제지간인 것처럼 비치지만,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그는 저서 <펩 과르디올라 - 또 다른 승리의 길(2013년, 한스미디어)>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사 말년 메시의 존재감이 구단 이상으로 커지는 것을 우려했다고 적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구단 측에 선수 영입 및 선발에도 입김을 불어넣는 메시의 영향력을 제한하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고, 이와 관련 헤어질 즈음 관계가 서먹해졌다고도 밝혔다.
메시도 2013년 한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한 번도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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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끈끈.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경기 얘기로 돌아가 메시 입장에선 자신의 스타일, 나아가 바르사의 스타일을 꿰뚫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재가 맨시티의 수비진보다 부담스러울 법하다.
전술의 귀재인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면 1인 3역을 해내는 페르난지뉴에게 특별 임무를 부여한다거나, 메시 맞춤 수비 조합을 새롭게 꾸릴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맨시티에는 바르사 훈련 중 수차례 자신의 슈팅을 접한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버텼다.
“최고의 선수 메시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는 건 언제나 즐겁다. 내일 경기에 출전해 다행”이라고 애정을 드러낸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러나 우린 메시가 아닌 바르사를 상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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