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패전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한 LA다저스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담담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커쇼는 2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3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0-5로 지면서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탈락했다. 19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의 꿈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커쇼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커브가 좋지 않았다. 두 개 구종(패스트볼, 슬라이더)로 버텨야 했다. 커맨드도 예전같지 못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정해야 했지만, 제대로 하지 못했다. 첫 회 2점을 내주고, 2스트라이크에서 안타를 내줬다. 이렇게 하면 안됐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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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는 아쉬움과 함께 팀과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그럼에도 그는 '감사'를 외쳤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게 해준 팀에게 감사하고, 함께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독도 말했지만, 오늘 패배로 화낼 필요는 없다. 우리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일이 많은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커쇼는 이번 시즌 허리 부상으로 두 달간 결장했지만, 이를 딛고 다시 돌아왔고, 결국 팀을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팀의 3승을 모두 이끌기도 했다. 이날 부진 하나로 그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다.
그는 허리 부상 회복 이후 몸 상태가 어땠는지를 묻는 질문에 "오늘 몸 상태는 100%였다. 그저 얻어맞은 것이다. 최근에는 루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5일마다 좋은 느
그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은 얼마나 오랜만에 이뤘느냐에 상관없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단지 그들이 더 나은 팀이었을뿐"이라며 7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른 컵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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