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7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은 비예보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 경기 시작도 예정보다 한 시간 앞당겼다.
비 예보를 들은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경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때처럼 나쁜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지난 2008년 월드시리즈를 회상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를 이끌던 매든은 그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붙었다. 3차전부터 5차전까지를 필라델피아에서 치렀는데, 기간 내내 악천후에 시달렸다. 3차전은 1시간 31분 지연돼 새벽 1시 47분에 끝났고, 5차전은 결국 7회 경기 도중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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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매든은 탬파베이 감독이던 지난 2008년 필라델피아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최악의 날씨를 경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매든은 "정말 이상한 경기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빗줄기가 수평으로 휘날렸다. 정말 추웠다. 바람이 엄청 불어서 인필드 플라이도 없었다. 정말 경기하기 어려운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탬파베이 선수단이 숙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도 털어놨다. 5차전이 끝난 후 탬파베이로 돌아가기 위해 이미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했던 선수단은 일정이 연장되면서 추가로 머물 숙소를 구해야 했고, 필라델피아 인근 도시인 델라웨어주 윌밍턴까지 가서 가까스로 숙소를 구했다. 매든은 "새벽 1시에 온 선수단이 호텔 로비에서 기다려야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필라델피아 팬들은 우리가 거기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새벽 5시에 찾아와서 경적을 울려댔다"며 기억을 이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경기를 뛰는 것뿐이다. 날씨는 통제할 수 없다. 가장 최악은 경기가 중단되고 선발 투수를 조기에 잃는 것이다. 내가 들은 바로는 오늘은 (경기를 하는데) 괜찮을 것"이라며 날씨에 대해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주전 포수로 윌슨 콘트레라스, 우익수로 호르헤 솔레어를 기용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윌슨은 상대의 도루를 저지하는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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