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올 가을야구의 키워드는 단연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호투 릴레이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대결의 장이 된 한국시리즈(KS)에서도 이러한 법칙을 이어가며 쌀쌀한 가을 상대 타선을 제대로 얼려버렸다.
2016년 포스트시즌은 경기 대부분이 뚜렷하게 저득점 현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이러한 부분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져 점수가 많이 나지 않고 있다”며 선취점 및 1점 싸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 감독의 말처럼 준플레이오프 1,4차전에 등판했던 스캇 맥그레거(넥센)를 제외하면 이번 가을 마운드에 오른 외인 선발투수들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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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열린 KS 1차전은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와 NC 다이노스 재크 스튜어트의 호투 대결이 불을 지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헨리 소사의 6이닝 무실점을 앞세운 LG가 우위를 점했다. 2차전에는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7⅔이닝 1실점으로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 3차전도 허프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상대의 국내 선발투수 신재영과의 싸움에서 앞섰다. 플레이오프서는 NC가 외국인 원투펀치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의 역투로 힘을 보태 2승을 먼저 챙겼고, 4차전도 해커의 어깨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러한 양상은 KS 첫 경기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스튜어트의 선발 맞대결로 시작된 경기는 초중반 양 팀 타선이 무득점에 허덕이는 동등한 전개를 보였다.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2차전 등판 후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스튜어트는 6이닝 동안 거의 매번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무실점으로 막으며 두산 타선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두산 타자들은 우려했던 실전 감각 저하에 괴로워할 일은 없었지만, 스튜어트의 위기관리 능력에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정규시즌 최다승 투수 니퍼트의 투구에서는 위압감마저 느껴질 정도. 니퍼트는 8이닝까지 116개의 공을 던졌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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