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강원FC와 부산아이파크의 8년 대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경기가 찾아온다.
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준플레이오프에서 단판 승부를 가린다.
통과팀에는 부천FC와 플레이오프를 벌일 수 있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지만, 패할 경우 빈손으로 시즌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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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와 부산아이파크 빅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눈앞에 아른거리는 ‘클래식 승격’은 승리 수당, 개인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동기 유발 인자다.
이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와 함께 두 팀은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다만 두 팀이 동등 선상에서 출발하지는 않는다. 최대 변수다.
부산보다 한 계단 위인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강원은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준플레이오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지난해 이맘때 수원FC가 서울이랜드F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3으로 비겼지만, 상위팀 혜택을 받아 연장전 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득점이 없어도 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하므로 극단적인 공격 전술보다는 안정 지향 전술을 꾸리리라 예상된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지난달 30일 경남FC전을 마치고 “부산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 만큼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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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최윤겸 감독(위)과 부산 최영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강원이 규정 혜택과 홈 이점을 앞세운다면, 부산은 상대 전적을 내세운다. ‘강원엔 지지 않을 자신감이 있다’고 외친다.
부산은 강원이 1-0 신승한 2011년 6월 11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4경기(8승 6무)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중으로 올해 네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도 3승 1무로 우세했다.
최근 두 번의 대결 양상은 똑같았다. 선제골을 내준 뒤, 2-1로 역전승했다. 두 경기에서 포프가 동점골을 넣었고, 홍동현이 결정지었다. 같은 스코어로 이긴다면 플레이오프로 진출하는 쪽은 부
반드시 득점해야 하는 부산의 최영준 감독은 공격적인 전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를 내보이고 있다.
강원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내건 슬로건은 ‘강원은 간절해. 부산은 긴장해’다. 강원과 부산을 서로 바꿔도 의미가 통한다. 그야말로 끝장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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