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궁금했던 2016 자유계약선수(FA) 1호 계약은 김재호(두산)였다. 왕조구축을 향한 두산의 내부단속 움직임이 드러난 부분. 내년 시즌 바로미터 중 하나인 FA시장. 집토끼 잡기의 중요성이 드러난 대목이다.
올 FA시장은 이전에 비해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원 소속팀 우선협상제도가 사라졌다. 모든 구단이 동시에 협상을 펼치게 됐다. 당장 이렇게 되면서 유니폼을 바꿔 입는 선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초반 흐름은 오히려 잠잠했다. 개장 후 4일 간 감감무소식. 구단별, 선수별 눈치싸움만 늘어났다는 평가가 심심찮게 들렸다.
적막은 두산이 깼다. 15일 유격수이자 캡틴인 김재호를 4년간 5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재호는 시장에서 준척급 그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내야강화가 필요한 몇몇 팀의 유력 관심대상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시장에서 일찌감치 태풍의 눈으로 뽑히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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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사진)는 이번 FA시장 태풍의 눈이다. 삼성 입장에서 그의 잔류여부는 내년 시즌 방향성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다. 사진=MK스포츠 DB |
15명이 시장에 나온 이번 FA시장은 이처럼 집토끼 단속 성공여부도 중요한 관심거리가 될 전망.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이들의 행선지에 따라 원 소속팀과 상대 팀 희비가 엇갈리게 되기 때문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LG는 선발자원 우규민과의 계약여부가 중요하다. 올 시즌 부진했지만 누적성적을 감안했을 때 그만한 선발자원을 얻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KIA는 집토끼 단속이 가장 민감하다. 에이스 양현종의 거취가 달려서이다. 구단 측은 해외진출이 아니고서는 양현종을 잔류시키겠다는 입장. 양현종의 타 팀 이적은 구단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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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사진)을 비롯해 양현종, 황재균, 우규민 등 대형급 선수들의 잔류여부도 이번 FA 시장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집토끼 단속에 가장 민감한 팀이다. 최형우와 차우찬이라는 투타 에이스 두 선수가 해당사항이기 때문이다. 일단 구단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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