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비시즌 산적한 화두가 있지만 LG와 KIA에게 가장 시급한 부분은 바로 외인에이스 눌러 앉히기다. 가치가 더 오른 데이비드 허프(LG)-헥터 노에시(KIA)와의 재계약이 1순위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성공적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한 LG와 KIA는 비시즌서 각종 현안이 쌓여있다. 안정적으로 정착한 리빌딩 과정을 내년에도 이어가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고민거리. LG는 우규민 등 대상자가 3명이나 되며 KIA는 에이스 양현종과 준척급 타자 나지완 모두 놓치기 어려운 자원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시급하고 중차대한 현안이 있으니 바로 외인선수 계약이다. 특히 마운드 에이스로 실력을 증명한 허프와 헥터 재계약 여부가 양 팀의 내년 시즌 향방을 바꿀 중요한 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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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와 KIA의 비시즌 우선순위는 허프(오른쪽)와 헥터 재계약이다. 두 선수 모두 내년 시즌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성장했다. 사진=MK스포츠 DB |
LG에 허프가 있다면 KIA에는 헥터가 있다. 헥터는 풀시즌을 뛰며 모든 것을 증명했다. 15승, 3점대 평균자책점, 200이닝 이상 소화 등 투수 에이스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와일드카드 1차전 때 양현종을 제치고 1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연봉 170만 달러가 아깝지 않은 실력.
지크, 브렛 필에 대한 고민이 여전한 KIA지만 헥터와의 재계약 여부는 재고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토종에이스 양현종이 FA자격을 얻어 해외진출을 저울질하는 중이기에 KIA 입장에서 헥터와의 재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 LG 역시 기존 소사로 부족했던 부분을 허프가 채워냈다. 또한 양 팀 모두 가을야구를 치렀고 내년 시즌 그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해야 하는 공통점도 있다.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외인에이스 잔류가 그 어떤 과제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몸값이다. 두 선수 모두 몸값이 높은 편이다. 170만 달러를 받은 헥터나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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