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은 자부심에 상처를 받은 채로 현역을 떠날 순 없었다.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는 14일부터 제10회 아시아수영연맹(ASF)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박태환은 17~19일 100·200·400·1500m를 제패했다. 메이저 단일대회 4관왕은 개인 최초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의 체육 부문 ‘소후티위’는 19일 박태환과의 현장인터뷰를 보도했다. “솔직히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끝나고 은퇴할 생각이 들었다. 성적이 너무 부진했다”고 회상하며 “그러나 자존심을 찾고 기분을 전환하고 싶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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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 임하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옥영화 기자 |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박태환은 은1·동5를 수상했으나 취소됐다. 이는 2014년 9월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어 FINA로부터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근력과 골밀도를 높인다.
인천아시안게임 수영은 2014년 9월 21~26일 진행됐다. FINA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 기간에 포함됐기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박태환의 메달을 원천무효화했다.
징계해제 후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 나갔으나 예선 탈락했다. 제97회 전국체전에서는 200·400m 대회 신기록 2관왕으로 재기 조짐을 보였다.
박태환은 “아시아선수권도 개막 하루 전 일본에 도착하여 신청할 정도로 갑작스러운 참가였다”면서 “‘일단 해보자. 다음 일
100·200m는 아시아선수권 신기록으로 우승한 박태환. 200m 1분45초16은 리우올림픽 환산 은메달 및 이번 시즌 국제수영연맹(FINA) 랭킹 2위에 해당한다. 400m 3분44초68은 리우 공동 6위이자 시즌 세계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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