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탄천) 윤진만 기자] 반성만 있을 뿐, 변명은 없었다.
창단 이래 처음으로 2부로 강등한 성남FC가 현실을 받아들였다. 변성환 감독대행은 20일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치고 “올 한 해 고생한 선수들, 그리고 최고의 팀의 강등을 못 받아들이는 팬들에게 죄송하다. 대표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떨궜다.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구상범 전 감독대행을 대신하여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를 지휘한 변 대행은 “스쿼드에 맞춰 전술 전략을 짜고 선수들과도 교감했다. 결과론적으로, 제 잘못된 판단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 탓이 아니다. 제가 책임질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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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성남은 스플릿 A, B의 갈림길에 섰던 지난 9월 중순 김학범 전 감독을 돌연 경질하고 유스팀을 맡아온 구 전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지도부가 바뀐 뒤 성남은 단 한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하고 결국 강등 운명을 맞았다.
변 대행은 “처음 맡았을 때 선수들은 지쳐있었다. 체력적으로 회복에 초점을 맞췄지만, 쉽지 않았다. 항상 후반 끝날 즈음 실점하면서 이길 경기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 패했다. 노력을 많이 했는데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그는 “내년에 다시 클래식에 오르도록 구단, 선수, 스태프가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고도 했지만, 팬들은 ‘선수들은 떠나면 그만이지만, 우린 남아야 한다’며 분개하고 있다. 성남은 K리그 통산 최다 우승팀(7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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