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의 간판스타 이병규가 기나긴 고민 끝에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라운드를 호령하던 '적토마'는 이제 영원한 LG맨으로 남게 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익숙한 유니폼을 대신 정장을 차려입은 이병규는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프로 데뷔 20년 만에 내려놓은 방망이.
아쉬움이 남지만, 미련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병규 / LG트윈스
- "아직 뛰고 싶단 생각도 있고 몸 상태가 된다고 생각해서 더 해보고 싶었지만, 팀을 위해서 제가 떠나는 게 맞다고…."
일본 진출 시기를 제외하면 17년 동안 하얀 줄무늬 유니폼만 입었던 이병규.
연달아 대기록을 수립하며 강한 인상을 심고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2군에만 머물렀던 이병규는 최종전에서 대타로 나와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팬들을 들썩이게 했던 2,043번째 안타는 '선수' 이병규의 마지막 기록으로 남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병규 / LG트윈스
- "(선수 생활) 마지막을 LG트윈스에서 끝내야 한다고 항상 생각했고, 팬들이 많이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지난 20년 그라운드를 누비던 '적토마'는 정든 잠실벌을 뒤로 한 채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