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2월 첫째 주 일요일. 강한울은 KIA를 떠나 삼성으로 가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3년간 정들었던 광주 생활을 접어 아쉬움이 없지 않다. 그러나 삼성행은 그에게도 기회다.
삼성은 4일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강한울을 지명했다. 보상금 200%+보상선수 1명을 택하는 건 기정사실화였다. 그리고 가치를 고려해 젊은 내야수 강한울을 보상선수로 결정했다.
원광대 졸업 후 2014 신인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강한울은 4번째 시즌을 새 팀에서 치르게 됐다. 김선빈의 공백을 메우면서 잠재력을 보여줬던 강한울은 KIA에 대한 애착도 크다. 아쉬움과 섭섭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그는 “어디서든 야구를 하는 건 다 같다”라며 야구인생의 전환점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 강한울은 FA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동안 삼성이라는 팀에 대해 딱히 생각한 건 없다. 김한수 신임 감독과도 인연은 없다. 하지만 박해민, 구자욱 등 친한 선수들이 있다.
삼성은 강한울에 앞서 FA 이원석을 영입했다. 내야 강화 및 본격적인 내부 경쟁체제 구축이다. 강한울은 프로 입문 후 주로 유격수를 맡았지만 아마추어 시절까지 그의 포지션은 2루수였다. 강한울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은 삼성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다.
강한울은 삼성에서 김상수, 이원석, 조동찬, 백상원, 최재원 등과 경쟁
강한울은 “다들 그 동안 이뤄놓은 게 많은 선수들이다. 그들에게 많이 배운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나 하기 나름 아닌가”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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