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717득점을 내고 727점을 잃었다. 피타고리안 승률에 따르면 80승 82패를 기록해야 했지만, 실제 성적은 74승 88패,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마이크 트라웃과 알버트 푸홀스라는, 이시대 최고의 타자 둘을 보유했지만, 선발들의 연쇄 부상을 견딜 재간이 없었다. 약점도 너무 뚜렸했다. 2루와 좌익수의 빈자리가 너무 커보였다. 사치세 한도를 넘기지 않기 위해 구단주가 몸을 사린 결과였다.
고액 연봉자 중 한 명인 C.J. 윌슨이 떠나면서 사치세 한도에 여유가 생긴 에인절스는 이번 오프시즌 필드의 취약 포지션이었던 좌익수와 2루를 연달아 보강하며 착실히 전력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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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피노자의 합류로 에인절스 내야는 더 튼튼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특히 에스피노자의 영입은 내야 수비를 보강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시즌 에스피노자가 유격수 수비에서 기록한 DRS(Defensive Runs Saved)는 +8로, 2루 수비에서도 이같은 능력을 보여준다면 리그 정상급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DRS 18)와 함께 리그 최강의 키스톤 콤비를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뒤에는 DRS 6을 기록한 마이크 트라웃이 중견수로 버티고 있다. 수비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센터 포지션이 튼튼하게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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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룬 메이빈은 2017년 에인절스의 주전 좌익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
'FOX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이 팀이 포스트시즌 후보인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최소 5할 승률은 할 팀인가? 그것은 명백하다"며 에인절스의 2017년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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