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김진수 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황덕균(33)은 자신의 1군 데뷔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황덕균은 12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2016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카스모멘트를 수상한 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정재훈(두산 베어스)과 함께한 토크에서 자신의 데뷔전을 돌아봤다.
그는 “SK 와이번스전에서 던졌다. 마산구장에서 아내와 아기가 구경하러 와서 잘 던져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많이 혼났다. 아직도 그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포기하려는 생각도 했고 많이 울었다. 그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황덕균은 2013년 9월8일 마산 SK전에서 7회 구원 등판했다. 2002년 프로에 입단하고 11년 만에 얻은 기회였다. 그러나 첫 번째 기억은 좋지 않았다.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사사구 2개를 내줘 2실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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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2016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카스모멘트를 수상한 황덕균. 사진(서울 삼성동)=김영구 기자 |
그리고 지난 9월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단 한 개의 피안타도 내주지 않고 2사사구 삼진 1개로 무실점 호투하면서 프로 14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황덕균은 “너무 떨려서 잘 생각도 안난다”며 “가족들이 많이 힘들었던 상황이었다. 며칠 있
그는 내년 목표에 대해 “시즌 초반부터 1군에 올라가서 던질 수 있도록 할 거다. 팀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야구는 해봐야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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