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이다. 2016 KBO리그는 800만 관중돌파라는 환희 속 각종 눈살을 찌푸린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우선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대형 승부조작 스캔들이 프로야구 판을 강타했다. 지난여름 전도유망했던 투수 NC 이태양이 돈을 받고 투구내용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태양 외에도 문우람(상무)이 혐의를 받았으며 이후 자진신고 기간 동안 또 다른 영건 유창식(KIA)이 승부조작을 시인했다.
끝이 아니었다. KBO를 대표할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학(NC)은 줄곧 혐의가 거론되며 1군과 2군을 오르내렸다. 최종적으로 혐의는 벗었지만 별개의 불법도박 혐의(공소시효 만료)가 알려지며 대중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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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KBO리그는 전도유망한 기대주들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사진=MK스포츠 DB |
해마다 등장하는 선수들의 음주운전 소식도 어김없었다. 시즌이 채 시작하기도 전에 오정복(kt)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1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끝나는 줄 알았지만 시즌 막판인 지난 11월30일 NC 외인주포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사건 직후 NC는 발 빠른 대처도, 또 강도 높은 처벌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비판을 받았다.
신생팀 kt에게는 2년차는 고된 시즌으로 기억됐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주포 김상현이 있었다. 그는 지난 7월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상현은 즉각 임의탈퇴 중징계를 받았다. 중심타자의 갑작스러운 이탈에 팬들은 할 말을 잃었고 kt 역시 전력약화 및 선수단 관리미흡에 대한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조범현 감독의 재계약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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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김상현(사진)의 음란행위 사건은 주춤하던 신생팀 kt의 흐름에 좋지 않은 쐐기를 박았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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