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 웰터급(-77kg) 아시아 이인자로 평가됐던 임현규(31)가 UFC 9위 ‘스턴건’ 김동현(35·Team MAD)의 차기 경기 양상을 전망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는 31일 UFC 207이 열린다. 김동현은 같은 체급 12위 타렉 사피딘(30·벨기에)과 메인카드 제2경기로 싸운다.
임현규는 2014년 1월4일 UFC 파이트 나이트 34에서 사피딘과 자웅을 겨뤘다. 비록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으나 생애 첫 메인이벤트 경험과 대회 최우수경기(FOTN) 보너스 5만 달러(6025만 원)로 명예와 실속을 모두 챙겼다.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임현규는 “사피딘은 좌우 스탠스 변환으로 상대 거리 감각을 교란한 후 펀치나 로킥으로 공격할 것”이라면서 “김동현은 타격에 이은 넘어뜨리기로 공세를 가한다고 생각한다”고 점쳤다.
김동현은 유도 4단 기반의 탄탄한 그래플링 기본기가 대표적인 장점이다. UFC 통산 16전 12승 3패 1무효. 웰터급에서만 10승을 거둔 역대 9번째 UFC 선수다.
사피딘은 2013년 1월12일 UFC에 흡수되기 전까지 세계 2위 대회사였던 ‘스트라이크포스’의 마지막 웰터급 챔피언을 지냈다. 스트라이크포스 7승 1패 및 UFC 2승 2패. 태권도와 공수도(가라테)에 모두 능하며 14전 12승 1무 1패의 아마추어 킥복싱 전적도 있다.
임현규는 “사피딘은 로킥이 장기다. 왼손잡이 김동현한테도 이를 잘 사용할 수 있을지가 변수”라면서 “아마도 김동현이 주도할 레슬링 공방의 우열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장 188cm-리치 201cm이라는 세계 최상급의 신체조건을 지닌 임현규는 UFC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웰터급 8위 닐 매그니(29·미국)에게 TKO로 지기 전까지 김동현과 아시아 2강으로 여겨졌으나 2연패로 위상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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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왼쪽)과 타렉 사피딘(오른쪽)이 UFC 207 계체 후 마주 보고 있다. 사진=UFC SNS 공식계정 영상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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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렉 사피딘(왼쪽)과 임현규(오른쪽)가 UFC 파이트 나이트 34 싱가포르 사전홍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둘 다 UFC 첫 메인이벤트였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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