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한국전력이 가장 먼저 15승 고지를 밟았다. 이겼지만 마냥 웃지 못했다. 고민도 많았다. 전광인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가를 다시 한 번 느꼈다.
한국전력은 10일 풀세트 끝에 OK저축은행을 꺾었다. 시즌 15승째(7패). 1,2세트를 잡으며 여유 있게 승리하는가 싶었지만 OK저축은행의 반격에 고전했다. 방심을 했는지,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전광인은 1세트 12-15로 뒤진 가운데 안우재와 교체됐다. 2세트도 벤치에서 지켜봤다. 그가 코트에 다시 들어선 건 3세트(12-15)였다. 전광인이 1세트 수비 도중 허리를 삐끗했다. 통증이 약해지면서 교체 투입된 것.
전광인은 4세트 이후 12득점을 올리며 한국전력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의 기여도는 공격만이 아니었다. 안정된 수비와 허슬 플레이로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전광인은 “수비에 대한 부담은 없다. 오히려 즐기는 편이다. 자신감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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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은 10일 OK저축은행전에서 전광인(오른쪽)이 4세트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웃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서재덕도 “광인이와 오랫동안 맞춘 게 있다. 많이 의지하기도 한다. 광인이가 없으면 내게 부담이 따른다. 그게 없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결국 베스트 멤버가 해줘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라며 “(3세트 이후 결장한)세터가 모하메드의 리듬에 맞춰야 해 부담스러운 게 있다. (훈련 시간이 부족한데)역시 과정 없이 결과는 없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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