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마드리드)와 비톨로(27·세비야)가 경기 도중 멱살잡이를 할 뻔했다.
둘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후반 22분께 세비야 박스 부근에서 말싸움을 벌였다. 양팀 선수들이 달려와 둘 사이를 가로막을 정도로 그 순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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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톨로와 호날두. 사진(스페인 세비야)=AFPBBNews=News1 |
다니 카르바할이 세비야 골키퍼 리코의 팔에 걸려 넘어졌단 주심의 판정으로 레알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전담키커인 호날두가 킥을 위해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때 비톨로가 페널티 스팟(공을 놓는 지점)으로 다가가 그 주변 잔디를 훼손했다.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적 있는 ‘페널티킥 방해’ 행위로 볼 여지가 충분했다. 중계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바로 앞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호날두는 공을 던져 비톨로의 등에 맞혔다. 불만을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갑작스레 날아온 공에 놀란 비톨로가 호날두 쪽으로 달려오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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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톨로가 페널티 스팟 주변 잔디를 훼손하는 장면. 사진=중계화면 캡쳐 |
주심은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하는 세비야 선수들을 상대하던 와중이어서 이 장면을 놓친 듯 했다. 두 선수에게 경고를 주지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최후에 웃은 쪽은 비톨로였다. 세비야가 후반 40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시간 2분 스테판 요베티치의 연속골로 2-1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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