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박병호(30)가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이했다.
트윈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 우완 불펜 맷 벨라일 영입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40인 명단에서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박병호를 지명할당 조치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트윈스는 박병호를 영입한 테리 라이언 단장을 지난 시즌 도중 경질하고 이번 시즌을 데릭 팔비 CBO, 테드 레빈 단장 체제로 준비하고 있다. 박병호를 잘 모르는 운영진이 자리잡은 가운데 꾸준히 새로운 1루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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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의 빅리그 도전이 위기를 맞았다. 당장 신분이 변경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 MK스포츠 DB |
박병호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일단 박병호는 지명할당과 동시에 29개 구단을 대상으로 웨이버된다. 그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그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그러나 3년간 875만 달러의 잔여 계약이 남아 있는 그를 데려갈 팀은 많지 않아 보인다.
웨이버를 통과하면, 박병호는 이번이 첫 지명할당 조치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트윈스 마이너리그 선수로 신분이 변경된다. 마이너리그
국내 복귀를 택하지 않는다면, 지금으로서는 트윈스 마이너리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다음 다시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얻는 것이 가장 유력한 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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