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팀내 최다 득점에도 패배를 막지 못한 시카고 불스의 지미 버틀러(27)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른 발꿈치에 부상을 입은 버틀러는 지난 9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92-123으로 크게 졌다. 11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통증을 딛고 출전, 팀내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했지만, 또 한 번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취재진을 맞이한 그는 오른발에 얼음주머니를 감고 의자에 힘없이 앉아 있었다.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통증이 아직 있는 거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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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버틀러와 드웨인 웨이드는 11일(한국시간) 경기에 복귀했지만, 팀은 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더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공수 전환이 제대로 안됐다.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너무 많이 내줬고, 우리는 매 공격마다 슛이 빗나갔다. 공수 전환이 제대로 안되면 상대에게 쉬운 실점을 많이 내주고, 상대는 자신감이 붙어 더 잘 굴러가게 된다"며 자책했다.
버틀러의 팀 동료이자, 역시 지난 경기에 결장했던 드웨인 웨이드는 "리듬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은 확실하지만, 피로 증세와 싸우며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미도 마찬가지다. 이 시기에는 질 수도 있지만,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프레드 호이버그 시카고 감독은 "모든 부분에서 우리가 졌다. 리바운드, 루즈볼, 그리고 속공에서 6-19로 밀렸다. 이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첫 번째 작전타임 때 상대가 속공으로 나오더라도 놀라지 말자고 했다. 이후 약간 리듬을 찾았고 6점차로 앞서갔지만, 2쿼터를 제대로 끝내지 못했다. 상대가 8-0으로 앞서갔고 이후 다시는 모멘텀을 되찾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닉스는 알렉스 렌의 징계 결장과 타이슨 챈들러의 발목 부상 속에서 알란 윌리엄스의 활약과 가드들의 빠른 공격이 돋보였다. 얼 왓슨 감독은 "윌리엄스는 준비된 상태였다.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연습하며 준비해야 한다. 기회가 오면, 이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오늘 더블 더블(14득점 11리바운드)
왓슨은 이날 경기 타의로 구성하게 된 스몰 라인업에 대해 "가장 작은 팀이었지만, 가장 큰 심장을 가졌다. 우리 선수들은 함께 머물렀고 함께 싸웠다"는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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