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케빈 듀란트는 친정팀 팬들의 조롱에 34득점으로 맞섰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듀란트는 12일(한국시간) 체이스피크에너지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원정경기에서 3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130-114 승리를 이끌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1쿼터 막판 리드를 잡기 시작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한때 26점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4쿼터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대세를 위협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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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란트는 이적 후 처음으로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은 뜨거운 야유로 그를 맞이했다. 경기 전 슈팅 연습 때부터 시작해 경기중에도 그가 나오기만 하면 야유를 퍼부었다.
한 팬은 듀란트의 등번호 35가 적힌 컵케이크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듀란트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한 팀이던 시절 무기력한 플레이를 하는 동료를 '컵케이크'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한 조롱이었다.
관중들은 듀란트에게 "컵케이크"를 외치며 도발했다. 상대 선수들과도 충돌했다. 작전타임을 위해 벤치로 들어가던 도중 웨스트브룩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고, 3쿼터 막판에는 자신을 수비하던 안드레 로버슨과 머리를 맞대고 설전을 벌여 양 팀 선수들이 코트에 몰려나오기도 했다.
어찌됐던, 결과는 듀란트가 웃었다. 21차례 슈팅 중 12개를 성공시켰다. 3점슛은 6개중 3개를 넣었다. 118-104로 쫓긴 4쿼터 4분 16초를 남기고는 교체 투입돼 점프슛과 3점슛을 연달아 넣으며 상대 추격 의지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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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은 자신을 버린 듀란트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조롱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47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빅터 올라디포가 20득점, 스티븐 아담스가 13득점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LA클리퍼스는 20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한 블레이크 그리핀을 앞세워 샬럿 호네츠 원정에서 107-102로 승리했다. 밀워키 벅스는 20득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야니스 안테토쿰포를 앞세워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6-100으로 잡았다.
마이애미 히트는 연승 행진이 끊겼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9-117로 패배, 13연승에서 기록이 멈췄다.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는 54득점 17어시스트를 합작한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의 활약을 앞세워 덴버
※ 12일 NBA 경기 결과
클리퍼스 107-102 샬럿
밀워키 116-100 인디애나
마이애미 109-117 필라델피아
덴버 109-125 클리블랜드
골든스테이트 130-114 오클라호마시티
피닉스 102-133 휴스턴
올랜도 80-112 댈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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