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우완 불펜 투수 델린 베탄세스(28)의 연봉 조정 결과를 두고 구단과 에이전트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19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키스는 베탄세스와의 연봉 조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선수는 500만 달러, 구단은 300만 달러를 연봉으로 주장했는데 조정 위원회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조정 위원회는 끝났고, 이제 이 결정에 승복한 뒤 시즌 준비에 전념할 일만 남았다. 그런데 양 측의 감정이 아직 풀리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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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린 베탄세스의 연봉 조정 결과를 두고 구단과 에이전트가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셋업맨이 마무리에 비해 적은 연봉을 받는, 3~40년간 이어져 온 시장 관행을 베탄세스의 에이전트가 망치려 하고 있다며 선수 대리인을 비난했다. 베탄세스에게 정상급 마무리와 같은 연봉을 주는 것은 "나는 양키스 사장이 아니라 우주비행사라고 말하는 꼴"이라는 말까지 했다.
에이전트 측은 발끈했다. 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짐 머레이는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발언은 부끄러운 일이며,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선수는 세 차례 올스타 경력이 있으며, 연종 조정 시스템이 보지 못한 독특한 투수"라며 500만 달러는 결코 과한 요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레빈 사장이 베탄세스의 이름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다며 그가 선수에 대한 사랑을 얘기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노조도 선수편을 들었다. 선수 노조 중역인 릭 샤피로는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레빈 사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연봉 조정 역사에 전례가 없는 말이며, 메이저리그의 연봉 조정 과정을 먹칠하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연봉 조정에서 승리한 구단이 이를 자랑하듯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은 것 자체를 그는 이해할
어찌됐든,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소 연봉 수준인 50만 7500달러를 받았던 베탄세스는 올해 6배 인상된 연봉을 받게 됐다. 최근 3년간 2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성장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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