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이대은(28·경찰청)은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두 차례 피칭도 했다. 그러나 선동열 WBC 대표팀 투수코치는 1라운드보다 2라운드 카드로 꼽고 있다.
이대은은 WBC 대표팀의 선발카드다.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지난 9일 퇴소했다. 그리고 이틀 뒤 WBC 대표팀에 소집됐다. 야구공을 잠시 놓았던 터라 동료에 비해 준비가 부족했다.
이대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 등판하지 않는다. 지난 19일 요미우리전에 결장했다. 22일에도 그는 요코하마전이 열릴 기노완구장이 아닌 WBC 대표팀의 훈련장인 구시카와구장을 먼저 찾는다.
![]() |
↑ 이대은은 국내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힌다. 그러나 2017 WBC 1라운드 개막까지 시일이 촉박하다. WBC 대표팀은 이대은을 2라운드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이대은은 “현재 몸 상태가 좋다. 이틀 전 불펜 피칭을 했는데 제구도 잘 됐다”라며 “빨리 경기에 나가 공을 던지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대은은 23일 귀국 후 본격적으로 WBC를 준비한다. 실전에도 투입된다. 김인식 감독은 “현재 좋은 템포다. 국내에서 가질 평가전에는 이대은을 내세울 생각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대은이 선발투수로 많은 공을 던질 수 있을지가 WBC 대표팀의 고민거리다. 1라운드는 선발투수의 투구수가 65구 이하여야 한다. 서서히 1라운드 3경기에 나갈 3명의 선발투수를 확정지어야 하는 가운데 이대은이 확실한 믿음을 심어줄 시간은 많지 않다.
이대은이 국내 평가전에 등판해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김 감독과 선 코치는 최대 2이닝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WBC 대표팀이 이대은에게 기대하는 건 더 많은 이닝이다.
기다림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선 코치는 21일 훈련을 마친 뒤 “1라운드 선발투수는 장원준(두산), 양현종(KIA), 우규민(삼성)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차우찬(LG)은 감독님께서 경기의 2번째 투수로 쓰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대은은 1라운드 선발 등판이 힘들 것 같다. 2라운드 진출 시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이 있다”라고 했다.
한편, 선 코치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사실상 마치면서 “현재 소집된 12명의 투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