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이 소집되고 이틀째 운동을 무사히 마무리 했다. 2월 13일 첫날에 비해 선수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민첩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역시나 좋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 그런지 적응력이 매우 좋아 보였다. 운동장 훈련을 마치고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오재원(두산)이 일일 트레이너를 자처하고 나서 양의지(두산), 김태군(NC)의 코어(일반적으로 복근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트레이닝을 도왔다.
야구에 있어 신체의 코어(core)는 매우 중요한 위치이다. 아니 야구뿐만 아니라 스포츠 또는 생활의 모든 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름도 코어라고 부른다. 사람이 움직일 때 최초 움직임의 시작 위치가 코어이다. 달리기, 던지기, 배팅이 손과 발에서 시작되지만 이런 기술적 움직임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코어가 안정적으로 먼저 힘을 발휘해 줘야 가능한 일이다.
↑ 동료들에게 코어 운동을 지도 중인 WBC대표팀 오재원. 사진=김병곤 원장 제공 |
이런 중요성을 알아서 일까? 웨이트 트레이닝 장에서 오재원이 그 동안 배웠던 코어 운동을 김태군, 양의지에게 지도하고 시범을 보이면서 자세를 가르쳐 주는데, 트레이너 못지않은 지식과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코어 운동을 지도 받는 양의지, 김태군 또한 모두 좋은 자세를 가지고 있어서 역시 수준급 선수들의 몸 컨트롤 능력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재원이 운동 중 잘못된 자세를 가르쳐 주었으면 더 이상 가르치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으나, 굉장히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그냥 지켜보았다.
시즌 중 각각 다른 팀에서 운동하던 선수들이 만난 WBC 대표팀은 각자가 알고 있는 서로의 운동방법을 공유하고, 가르쳐 주는 문화 속에서 조금 더 팀워크가 강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선수 개인도 하루하루 조금씩 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 트레이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