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초청선수의 삶.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는 이 장면을 "안타깝지만 현실"이라고 표현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초청선수로 뛰며 매 경기 고군분투 하고 있는 황재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생각한다"며 초청선수로 25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는 황재균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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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청선수 신분으로 샌프란시스코 캠프에 합류한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오랜 시간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서 고군분투 해야했던 추신수는 "초청선수는 오늘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 캠프에 있는 선수가 60명은 되지만, 25인 로스터 안에 자기 자리가 없는 선수들은 다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르빗슈나 하멜스같은 선수들은 개막을 바라보고 거기에 일정을 맞추면 되지만, 초청선수들은 그날 하루에 모든 것을 다 보여줘야 하기에 정신상태가 다르다. 어쩔 수 없는, (메이저리그의) 일부분인 거 같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비록 초청선수지만, 시범경기 초반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전날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는 3점 홈런을 터트렸고,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3
추신수는 "(황)재균이는 더 큰 것을 포기하고 왔기에 생각을 비워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한국프로야구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무대를 도전한 후배의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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