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템피) 김재호 특파원] 일주일동안 돌아온 타격 기회는 고작 아홉 차례. 공정한 경쟁이라 할 수 없지만, 황재균은 현실과 싸우고 있다.
황재균은 3일(한국시간)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5회말 대수비로 투입됐다.
타격 기회는 두 번 있었고, 두 번 모두 안타를 뽑았다. 앞선 5회초 공격에서 자신과 교체된 아론 힐이 마지막 타격을 하면서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이를 잘살렸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룩스 파운더스를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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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균이 3일(한국시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선수단을 나눠 치르는 스플릿 스쿼드 경기를 했지만, 황재균은 여전히 벤치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코너 길라스피,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힐을 선발 3루수로 예고했고 황재균은 에인절스전 교체 출전 선수로 예고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최소 세 차례 타격 기회를 가진 반면, 교체 출전한 선수들은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보여주고자 해도 보여줄 기회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천금같은 안타를 때렸다.
4-5로 뒤진 9회 두 번째 타격 기회가 있었다. 블레이크 파커를 상대로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가볍게 밀어친 타구가 1루수 옆으로 빠져나가 2루타가 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잔루로 남았다. 팀은 4대5로 졌다.
수비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7회 무사 1, 2루에서 셔먼 존슨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이 조금 늦었다. 맨손으로 잡아 1루에 던졌지만, 1루수 크리스 마레로가 공을 놓치며 주자가 모두 살았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 장면은 기록을 맡은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들의 논의 끝에 1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기록은 어찌됐든, 3루 수비 기회도 많지않은 황재균 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6-8로 졌다. 선발 맷 무어는 2 2/3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마크 멜란슨은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했다.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올랜도 칼릭스테, 스티븐 듀가는 나란히 2안타씩 기록했다.주
LA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을 가졌다.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순조로운 시즌 준비를 알렸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 세르지오 로모가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알렉스 우드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4-2로 이겼다.
추신수를 비롯한 주전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를 치른 텍사스 레인저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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