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를 낸 강정호 선수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실형은 피했지만,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을 받아 비자 발급 등 올 시즌 뛰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공판 후 1년 같은 일주일을 보낸 강정호에게 형을 선고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결론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세 번째 음주 운전에 징역형이 불가피하지만 강정호가 깊이 반성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을 참작해 집행을 유예해 주겠다는 겁니다.
강정호는 실형을 살지 않아도 돼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검찰의 벌금형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이 나와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호 / 피츠버그 내야수
- "굉장히 죄송하고,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집행유예로 출국은 가능해졌지만 미국 비자 발급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약식기소대로 될 줄 알고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가 재판에 회부되는 바람에 한차례 거부당했는데, 징역형까지 나와 더 꼬이게 됐습니다.
비자를 받아 미국에 가도 4주간 알콜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개막 엔트리는 이미 다른 선수로 채워진 뒤입니다.
징역형으로 범죄자 이미지는 더 강해져 구단이 바로 기용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메이저리거 강정호를 다시 보는 건 5월 이후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