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29회 하계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8·인천시청/팀지엠피)의 새해 첫 공식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호주수영연맹은 1일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 우승경력자 박태환이 2017 뉴사우스웨일스주 오픈 100·200m 경기에 임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대회는 3~5일 시드니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그러나 박태환은 100m에 이어 4일 200m 예선전에도 결장했다. 팀지엠피 관계자는 3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뉴사우스웨일스 챔피언십은 4월마다 열리는 동아수영대회를 준비하고자 신청했다. 그러나 4·5월 국가대표 선발전이 결정되지 않아 모든 훈련계획의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면서 “실전경험도 좋지만, 선수의 몸 상태를 우선 생각하여 100m에 불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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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이 2016년 12월21일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청)=천정환 기자 |
2016년 경영국가대표 1차 선발전은 2월, 제88회 동아수영대회를 겸한 2차 선발전은 4월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어떠한 대한수영연맹 주관대회도 열리지 않았고 연간 일정도 미공개 상태다.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은 2014년 박태환이 100m 동메달 과정에서 개인 최고기록(48초42)을 수립한 대회다. 팀지엠피 측은 “200m도 성적보다는 선수 감각에 맞춰 출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포기했다.
박태환은 2016년 제31회 하계올림픽 예선탈락으로 좌절했으나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200·400·1500m 3관왕으로 재기했다. ‘세계 25m 풀 선수권대회’는 국제규격 50m의 절반 규격인 ‘쇼트 코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수영연맹(FINA) 주관대회다.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우승 과정에서 박태환은 올림픽 금6·은3·동3에 빛나는 라이언 록티(33·미국)의 200m 기록을 깼다. 쑨양에 이은 지난 시즌 200m 세계 2위 성적으로 제10회 아시아수영연맹(ASF) 챔피언십 금
박태환은 7월 14~30일 헝가리 다갈리 부다페스트 수영장에서 진행되는 월드챔피언십으로 2011년 400m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규코스 세계정상에 도전한다. 2012 런던올림픽 2관왕이자 리우 200m 챔피언 쑨양(26·중국)과의 맞대결에 대한 국제적인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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