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통과 확률 100%를 자랑하던 두 전문가. 16일(한국시간), 1명은 이력에 흠집이 난 반면 다른 1명은 이력 한 줄을 더 추가했다.
2016-17시즌부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최소 준결승을 보장하던 명장이었다.
2008-09시즌 바르셀로나 1군 감독직을 맡은 그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3시즌을 보내면서 두 차례나 빅 이어(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5번의 쓴맛도 모두 준결승에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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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과 AT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왼쪽)은 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도자가 된 뒤 매 시즌 우승트로피 1개를 차지했다. 어쩌면 무관에 그칠지도 모른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으로 이제 현실 가능한 도전은 FA컵(준결승 진출) 밖에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라있으나 선두 첼시와 승점차가 10점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 가장 힘겨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벌써 5번이나 졌고 7번이나 비겼다. 이미 우승 경쟁은 물 건너갔고, 4위 자리도 위태롭다. 코파 델 레이도 이미 탈락했다.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만큼은 승승장구다.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D조 1위를 차지했던 AT마드리드는 레버쿠젠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실점은 단 2골. 유벤투스와 함께 최소 실점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로써 시메오네 감독은 4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지도했다. 2011년 12월 AT마드리드에 부임해 3번째 시즌인 2013-14시즌부터 AT마드리드를 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으로 만들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위 및 8강은 시메오네 감독의 기본 성적이었다. 100% 확률이다. 그리고 횟수를 4번으로 늘렸다.
3번 중 2번은 결승행이었다. AT마드리드가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3번이었으니 시메오네 감독의
공교롭게 시메오네 감독의 AT마드리드 행진을 가로막은 건 늘 레알 마드리드였다. 나폴리를 꺾은 레알 마드리드와 8강에서 만날 확률은 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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